별/관측기

2012.5.26~27(음4.6~7) 미자르, 봄철 별자리

anna325 2012. 10. 3. 09:24

날씨 : 구름 많음

 

지난 토요일에 보았던 미자르는 정말 신비로웠어요. 이중성이라서 별이 두 개만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네 개나 보여서 더 신기했답니다. 밤에 직접 한번 보려고 했는데 이번 주 내내 구름이 많아서 아직 못보고 있어요. 하늘이 맑은 날 꼭 보고 싶어요.

 

요즘에 선생님께서 주신 책 '별자리 여행'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지난 일요일 밤에 드디어 봄철 별자리를 모두 보았답니다. 제가 주말에는 주로 시골집에서 밤하늘을 보는데 4월, 5월 주말에 항상 구름이 많아서 완전한 별자리를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일요일은 제가 본 봄의 밤하늘 중에 가장 맑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목동, 사자, 처녀, 왕관, 헤르쿨레스 자리를 볼 수 있었답니다.

 

왕관자리는 겜마만 또렷이 보이고 나머지 별들은 가물가물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처녀자리도 한쪽 팔과 두 다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려 보았답니다. 봄철 별자리를 보지 못하고 여름으로 넘어가나 싶었는데 마침 날이 맑아서 정말 기뻤어요.

 

지금 가을철 별자리를 읽고 있는데 책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 아쉬워요. 처음에는 그리스 문자와 신화 등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씩 익숙해지고 별 이름도 하나, 둘 알아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별자리 찾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별자리판보다 더 애용한답니다. 책을 볼 때마다 이런 좋은 책을 보내주신 선생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6일 날씨를 보니 다행히 '구름 조금'이에요. 태양과 금성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2012.5.31 문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