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6(음4.17) 금성 태양면 통과

날씨 : 구름 많음

 

아침에 구름이 많아서 걱정하며 학교에 갔는데(아침엔 살짝 이슬비 까지 내렸어요ㅠㅠ) 다행히 하늘 가득했던 구름 사이로 조금씩 해가 나면서 8시 15분부터 관측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오전에는 해와 구름과 저와 숨바꼭질 하면서 관측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랑 학부모님들이랑 많이 오셔서 해가 나기를 기다리면서까지 관측을 하고 가셨답니다. 휴일인데도 가족 단위로 오셔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가셨어요.

 

해와 금성을 같이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현상에 다들 신기해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고 보람있었답니다.

 

처음에는 해와 금성이 하나되어 평면으로 보였는데 나중에 금성이 빠져나갈 시간이 가까워오자 금성이 해 앞에 떠 있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였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현충사에는 더 많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오셔서 의미있는 시간 보내고 가셨을 것 같아요.

 

오늘 오신 학부모님 중에 지난 4월에 했던 관측회를 아주 인상깊게 보셨다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 후로 우주에 관심도 많아지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바뀌셨다면서 무척 만족해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관측회를 제안해 주신 선생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게 되었어요.
 

오늘은 이래저래 아주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2012.6.6 카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