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2017)

이탈리아 여행기(7일차, 2017.2.3.목)-[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대성당, 탄식의 다리, 비발디 음악회

anna325 2017. 11. 2. 23:33

(이 글에서 설명은 'ENJOY 이탈리아-윤경민'에서 참고하여 썼다.)

 

오늘은 정말 기대되는 날이다.

바로바로 베네치아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짐을 싸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던 베네치아에 가는 길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가자. 한국에서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놓아서 테르미니역으로 가서 9시 50분까지 기다렸다. 테르미니 역은 다 좋은데 대합실에 의자가 별로 없다. 플랫폼에도 역시나 의자가 없다. 여기 사람들은 별로 불편함을 모르는 건가?

나는 '수퍼 이코노미'석으로 예매했는데 베네치아까지 성인 3명에 159.7유로였다. 근데 다시 로마로 올 때는 149.7유로였다. 음.. 뭐지?

어쨌든 나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떠난다.

 

테르미니 역 플랫폼

 

어제 '폼피'에서 산 티라미수. 맛은 그저 그랬던.

 

13시 35분에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에 도착했다. 산타 루치아 역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미리 예약해 둔  '우니베르소 & 노르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함정. 무거운 짐 옮기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수상버스인 바포레토 1일권을 거금 20유로나 주고 끊었는데 두둥! 막상 바포레토를 타니 검표원이 없었다. 아무도 표가 있는지 신경쓰지 않았다. 뭐지? 그 날도, 그 다음 날도 결국 나는 검표원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아까운 내 20유로..ㅠㅠ

 

바포레토를 타고 가면서 처음 만난 베네치아 물의 거리. 대운하 '커넬 그란데'이다. 새삼 감격스러웠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와 보고 싶었던 베네치아를 정말 내가 왔구나.

 

멋진 곤돌라 선착장

 

'산 토마' 정류장

 

수상버스 '바포레토'

 

멀리 산 마르코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대운하는 아드리아 해와 만난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

 

드디어 '산 마르코' 정거장에 도착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종탑. 올라가면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종탑에 올라 본 숨막히게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모습.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이 건물들이 모두 바다 위에 지어진 거라니 보고 있으면서도 믿겨지지 않는다.

 

멀리 산 조르조 마조레 섬의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종탑에서 바라 본 산 마르코 광장

 

종탑 전망대에서 30분은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쓰윽 보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전망대를 몇 번이나 돌아보았는지 모른다.

 

종탑 바로 앞에 있는 '산 마르코 대성당'. 9세기에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이집트에서 돌아가신 '성 마르코'를 베네치아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고자 그의 유골을 강제로 가져와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콘스탄티노플과 활발하게 무역을 한 도시답게 전체적으로 비잔틴 양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성당 안에도 비잔틴 양식인 모자이크화가 많았다.

 

그 유명한 '산 마르코 광장'. 잠깐 비가 왔다가 갠 다음에 찍은 거라서 햇살 비치는 광장이 더욱 운치있게 나왔다.

 

광장 한쪽에서는 무언가 공사 중이었다.

 

탄식의 다리. 총독 건물에서 재판을 받은 수형자가 지하 감옥으로 가기 전에 통과하는 문으로 마지막으로 탄식하며 바깥 세상을 보던 곳이라 한다. 유명한 카사노바도 이 다리를 지나갔다고.

 

여기는 두칼레 궁이다. 총독의 건물로 14세기에 재건축된 건물이며 안에는 여러 예술 작품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고딕 양식으로 외관이 매우 화려하다.

 

여기는 산 마르코 광장의 상점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낮에 잠깐 비를 뿌리더니 이내 어둑어둑해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하나 둘 전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그림이 따로 없다.

 

'산 안젤로' 정거장에도 불이 환하게 켜졌다.

 

화려한 불빛들. 멀리 리알토 다리가 보인다.

 

바포레토 타고 가면서 본 리알토 다리

16세기 말에 건설되었는데 당시 금화 25만냥 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자되어 1592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안토니오 다 폰테라는 사람이 건설했다고. 그 전에는 나무로 만든 도개교였다고 한다.

 

베네치아에 오면 꼭 보고 싶었던 '비발디 음악회'

현악으로 연주되는 비발디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0시 30분 공연을 보았다.

산 비달 성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로 사이트에 들어가 한국에서 미리 예매할 수 있다. 29유로(37,120원)

나는 부모님을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한 다음 다시 바포레토를 타고 산 비달 성당으로 왔다.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고즈넉한 성당에서 열정적인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비발디 음악을 듣고 있으니 행복했다.

 

밤 10시가 다 된 시각. 숙소로 돌아오는 물 위에는 불이 거의 꺼져 깜깜했다.

 

베네치아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우니베르소 & 노르드 호텔' 모습

 

화장실

 

샤워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