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무한자유-중국배낭여행(2003)

무*한*자*유-중국 배낭 여행(17)-그 후의 일들

anna325 2023. 8. 4. 09:47

기차를 타고 이틀 밤을 자며 드디어 상해에 도착했다. 13일 새벽 5시 15분쯤이었다. 우선 역 출구에서 상해 지도를 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공항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버스를 타야겠기에 버스 정거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서 아무 사람한테나 물어본다는 것이 어느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그 청년은 내가 이 타국땅에 혼자 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버스비지 내주고 공항 찾는 일에 정말 성심을 다해 도와주었다. 그 청년 덕분에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공항에 올 수 있었다.

12시 30분 인천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이 있어서 두말 않고 한국으로 왔다.

처음해 본 배낭 여행은 갈 때 느꼈던 두려움과는 달리 너무나 신선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나게 해 주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거리를 걷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낯선 곳에서 밥을 먹었다. 모든 것이 낯선 곳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설레기도 했다. 그래서 좋았다. 그래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