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푸른여행-제주도 자전거 여행(2004)

제주도 자전거 여행 (2) 제주 하이킹 랜드-곽지 해수욕장

anna325 2007. 1. 18. 17:34

제주도 해안도로, 일몰 즈음에...

2004년 7월 8일 목요일 날씨 : 흐림

제주 하이킹~곽지 해수욕장 PM 4:00~PM 7:00

지금 시각은 오전 6시 정도.

3시 24분에 목포역에 도착해서 너무나 불편한 자세로 눈만 붙이고 있다가 5시 10분에 눈을 떴다. 국제항을 어떻게 갈 것인지 역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국제항이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아직도 세 시간이나 남았다. 배가 9시에 떠나니까  말이다. 참 하룻밤이 이렇게나 길었던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렇게 버리는 시간이 참 아깝게 느껴진다. 이럴 때면 내가 왜 여행을 하려고 하는지도 후회가 살짝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하긴 해야겠지. Fighting!!

오전 8시 30분, 3등 객실 탑승.

듣던대로 피난민 수용소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좀 시끄러웠다. 그리고 외롭다. 책이라도 가져올 걸 그랬나 보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 하지만 여행도 만만치 않은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 평생 쓸 인내심 다 쓰겠다. 어젯밤 9시에 버스타고 여행 시작해서 정확히 12시간이 지났다.
 
어쨌든 나는 제주도로 간다. 
날씨는 흐리지만 파도는 잔잔하고 안개가 약간 끼어있다.

드디어 ‘제주 하이킹 랜드’에서 자전거 빌려서 여행을 시작했다.
여기는 애월의 곽지 해수욕장. 오후 4시 출발, 저녁 7시 도착.

기분은 좋지만 몸이 힘들어서 더 이상의 일들은 못 쓰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