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한 걸음의 의미-도보여행(2003)
나홀로 국토 종단 도보 여행기(12) 남원시-함양군 지곡면 공배리
anna325
2007. 1. 19. 16:30
2003년 6월 30일 월요일 날씨 : 흐림
남원시->함양군 지곡면 공배리, 약 21km
오늘과 내일 비가 온단다. 그래도 하루 쉬었으니 해볼만 하겠지. 오늘도 역시 9시가 다 되어서 남원을 출발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한 한 시간쯤 걸었나. 트럭이 한 대 선다. 어떤 아저씨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태워 주신다고 한다. 처음엔 안 탈 생각이었으나 길을 잘못 들었단 말을 듣고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탔다.
그래서 차를 타고 정령치, 뱀사골을 지나서 남원시 인월로 왔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인월에서 걷기 시작해 함양으로 왔는데 한 16km 되었다. 근데 역시나 찜질방이 없다. 여관도 여전히 비싸고. 시간도 오후 5시 정도밖에(?) 되지 않아 더 걷기로 했다. 걷다가 버스타고 거창으로 가서 자고 내일 다시 올 생각이다. 한 3km 정도 걸으니 6시가 되어서 버스를 타고 거창으로 왔다. 근데 읍 단위 치고는 거창이 엄청 크다. 언뜻 보면 시 단위 같다. 찜질방도 2곳이나 있다. 다행이다.
오늘은 21km 정도 걸은 것 같다. 어제 오늘 다리가 많이 쉬었으니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겠지. 경상남도로 다시 넘어왔다. 걸어서 도 경계를 넘나들다니 정말 신기했다.
여기는 거창 찜질방.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