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을 말하다
나아감
anna325
2007. 1. 19. 21:17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누구든지 처음은 있는 법.
....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
그러니 이 일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나와 20년 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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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 몇 달 되었다는 걸 알고서도
일부러 사지 않고 있었다.
한비야씨는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고
지금도 존경하는 분인건 분명하지만
언제부턴가 한비야씨의 글을 읽고 있으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들은
마치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로 들리기 시작해
이제는 책 읽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나에게는 인류와 세상을 거론하는
거창한 행복보다는 그냥 지금 느낄 수 있는
작고 소소한 행복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