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상

무지개

anna325 2008. 8. 8. 17:53

 

두 개의 무지개가 한꺼번에 떴던 날이었다.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선명하고 예뻤는데

집에 들어가 카메라를 찾아 나오니 이렇게 흐려졌다.

 

그 날은 정말 우울하고 불행한 기분에

눈 안에 눈물이 한가득 차오른 그런 날이었다.

그래서 입밖으로 한 마디라도 말을 하면 

금새 눈물 방울이 떨어질 것 같아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던 날..

무지개가 정말 슬퍼보이던 날..

무지개처럼 행복하면 좋겠다고 속울음 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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