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5일 월요일 날씨 : 약간 흐림
내일 모레면 개학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문득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역시 할 일이 없다.
어느 바다를 갈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지난 번에 한번 가보고 반해버린 서천의 동백정에 가기로 결정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1시간 30여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 동백정 바다.. 날씨가 흐려서 시야는 그리 넓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곳이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벤치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감이라든지 마음 정리는 되지 않았다. 내가 그렇지 뭐.. 언제는 즐겁게 살았나.. 언제나 청승맞게 살지 않았나.. 그러면서 떠나왔다. 나오다가 '서산회관'을 발견했다. 다음에는 여기서 쭈꾸미 요리를 먹어봐야겠다.
홍원항에도 들렀는데 수산물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았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바지락 4Kg을 만원에 샀다. 엄마는 시장보다 싸다며 좋아하셨지만 나는 뭐 그리 기쁘지 않았다. 돈을 내가 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돌아왔다. 돌아오는 순간부터 또다시 어디를 갈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나다. 다음엔 어디를 갈까..
어디를 가야 나의 이 어지러운 가슴이 잠잠해질까..
2년차 교사의 겨울방학이 이렇게 끝나간다.
*동백정 입장료 500원
*동백정 주차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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