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엊그제 목요일에 모임이 있었다. 모다아울렛 생어거스틴에서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고 2차로 얼마 전에 새로 생겼다는 롤링핀에 갔다. 회원들이 프리미엄 베이커리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동안 베이커리 맛집이라고 해서 먹어보아도 사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날 음료는 요거트 콜핀, 빵은 적고구마 식빵과 올리브 치아바타를 골랐다.
요거트 콜핀이 뭔가 했더니 스무디 같은 것이었다. 오~ 그런데 이 요거트 콜핀.. 참 맛있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적당히 달콤하고 달달한 요거트가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다른 회원들이 시킨 고구마라떼도 나중에 한 번 마셔보고 싶었다. 보라색이 감도는 것을 보니 자색고구마를 넣은 것 같았는데 위에 우유거품이 가득 차 있어 역시 부드러울 것 같았다.
다음은 빵..
적고구마 식빵도 역시나 적당히 달콤하고 부드럽고 무엇보다 깜짝 놀란 것은 식빵이 찹쌀떡처럼 쫄깃쫄깃하다는 것! 다른 집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식감이었는데 빵이 이렇게 쫄깃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 조각밖에 먹지 못했다. ㅠㅠ 조만간 다시 와서 실컷 먹어야지.ㅋ
예전에 1박 2일에서 차태현이 퀴즈로 나온 치아바타를 맞히는 것을 보았는데 나는 치아바타라는 빵을 그 때 처음 들어보았다. 오늘은 치아바타를 처음으로 먹어보는 날. 치아바타는 무척 담백한 맛이었다. 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는다고 하는데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담백해 은근히 손이 가는 빵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 바로 오늘 아침.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목요일에 보아둔 브런치를 먹으러 롤링핀으로 향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0시쯤이었는데 다른 매장은 아직 열기 전이어서 바깥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들어가야했다.
롤링핀 빵을 워낙 맛있게 먹어 브런치도 기대가 되었다. 내가 고른 브런치는 '스파이시 쉬림프'였다. 12,500원으로 브런치 중에 제일 비쌌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브런치이니 먹고 싶은 것으로 골랐다.
짜잔!
샌드위치 빵은 내가 예상한 대로 치아바타인 것 같았다. 매콤한 소스에 신선한 야채와 아보카도, 사과 등을 얇게 썰어 넣었고 가장 중요한 새우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었다. 빵도 담백하고 부드러워 각종 재료들하고 같이 먹으니 다양한 맛들이 나름 잘 어울렸다. 그 옆에 샐러드도 위에 치즈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함이 감돌았다.
그리고 기분이 좋았던 건 브런치를 시키면 아메리카노가 무료라는 사실! 나는 연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쓴 맛이 거의 없고 구수하면서 은은해서 내가 집에서 내려서 마시는 커피 같아서 좋았다. 따뜻한 커피는 당연히 브런치와 아주 잘 어울렸다. 왠지 이 순간 만큼은 나도 뉴요커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ㅋ 양도 은근 많아서 저녁 때까지 든든했다.
집에 돌아갈 때 엊그제부터 벼르고 있던 적고구마 식빵을 사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한 시간 후에나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돌아갔는데 나는야 의지의 한국인!
월요일에 다시 들러 드디어 적고구마 식빵을 한 봉지 샀다. 집에 돌아와 우유랑 같이 먹었는데 여전히 달콤하고 쫄깃쫄깃 음...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인다.
다음에는 다른 식빵이랑 조각케이크, 다른 치아바타도 꼭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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