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어 수행평가를 하다가 지영이의 편지에서
'그 날은 무척 행복했어요.'
라는 구절을 읽었다. 휴일에 가족들과 등산을 갔는데 그 날이 기억에 남아있었나 보다.
오늘은 아침부터 안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난데다 '행복'이란 단어를 보니
가슴 안에 조금씩 채워지고 있던 우울과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순간 가슴에 찬바람이..일렁여 또다시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나에게도 '그 날은 무척 행복했었던 때'가 다시 찾아와줄까..
슬프거나, 울고 싶거나, 우울하거나, 사는 게 한순간 막막해져 허둥거릴 때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수업을 하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대하고,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변함 없이 나는 혼자이고, 그 무거운 감정들을 온전히 혼자서 이겨내야만 한다는 것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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