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8.11.15. 토

anna325 2008. 11. 15. 20:18

요 며칠 계속 우울하고 슬프고 가슴에 눈물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다.

오늘도 여전히..

나아지려고, 괜찮아지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데 다음 날이 되면 또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

 

마음을 떼어내, 버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내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외로움도, 우울함도, 슬픔도, 고통도, 눈물도 느끼지 못하게...

실컷 울고 나면 그 눈물에 씻겨내려가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질 수만 있다면... 진심으로 좋겠다.

 

나는 내가 지금껏 잘 견뎌왔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스스로 생각해왔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 싶다.

내 눈과 가슴은 그 생의 고통들을, 슬픔들을 똑똑히 보고 느끼고 또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내가 살아 온 시간만큼, 내가 편안해지는데도 어쩌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흔들림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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