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년 전 무작정(?) 기차를 타고 전주에 간 적이 있었다.
혼자 갔어도 밥은 먹어야 했기에 쭈뼛쭈뼛 들어간 식당이 바로 '다래콩나물국밥'집이었다.
혼자 온 나에게도 싫은 기색 없이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주셨던 기억이 있다.
날계란 두 개, 짭조롬한 것이 입에 착 붙는 오징어 젓갈, 들기름을 발라 바삭하게 구운 김,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하게 마음을 위로해준 눈물나게 맛있던 콩나물 국밥,
식후에 내어 오신 달달한 식혜까지...
무언가 힘들고 복잡한 심경으로 내려갔던 길이라
그 때의 4000원짜리 밥상은 정말이지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고립감을 느낀다.
내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위로해줄 사람이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을 듯하다.
*콩나물국밥-4000원
2. 2009년 3월 14일 토요일
엄마와 함께
*콩나물국밥-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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