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설명은 'ENJOY 이탈리아-윤경민'에서 참고하여 썼다.)
오늘은 바티칸 대성당을 가는 날.
어제와 똑같이 지하철 A선을 타고 오타비아노 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티칸 대성당이 나온다.
우선 짐과 신체 검사를 하고 바로 쿠폴라에 올라갔다. 성당은 입장료가 무료인데 쿠폴라는 8유로의 입장료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금 올라간 다음 다시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랫동안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서 본 성당 내부
창문으로 보이는 바티칸 시내
요런 모양의 계단을 계속계속 올라가야 한다.
바티칸 시내
드디어 쿠폴라 꼭대기에 올랐다. 이 광장은 베르니니가 1665년부터 1667년까지 만든 곳이라 한다. 전체적으로 팔을 벌려 모든 신도를 감싸 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쿠폴라에 오르니 내가 이탈리아에, 바티칸 대성당에, 쿠폴라에 올랐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러웠다. 천주교인으로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정말 내가 이 곳에 왔구나. 정말 행복했다.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만든 높이 3.2m의 성인상, 140인의 성인상이 있다고 한다.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하신 장면을 새긴 청동으로 만든 중앙 현관문. 실제로는 열리지 않고 5개의 현관문 중 가운데 중앙에 위치한다.
제일 오른쪽 끝문, 25년에 한 번씩 열린다고 한다.
들어가는 문에 있는 조개의 모습. 조개는 순례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 조개를 밟고 들어가면 정식으로 순례자가 된다고 한다.
중앙 현관문 바로 앞. 바티칸 대성당이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지물
제단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1499년 25세에 조각한 작품으로 당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작품. 아무도 어린 미켈란젤로가 조각했다는 것을 믿지 않아 밤에 몰래 와서 성모마리아의 옷에 '피렌체, 미켈란젤로'라고 조각해서 넣었다고 한다. 성모마리아의 옷주름과 예수님의 근육, 살들이 마치 진짜처럼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황금열쇠를 가지고 있는 베드로
성수를 놓는 곳
그레고리우스 13세 기념비. 그레고리우스력을 개량하여 만들었다.
성 지롤라모 제단 위에 있는 모자이크화
돔 모양의 천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하고 그의 제자인 델라 포르타와 마데르노가 완성시켰다고 하며, 높이가 136.5m라고 한다. 금박의 글자는 라틴어로 '너는 반석이며 이 반석 위에 나의 성당을 세우며 너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노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베드로에게 하는 말이다. 현존하는 돔 양식 중에서 채광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천개 또는 발다키노라고 불리는 성 베드로의 무덤의 덮개이다. 1624년부터 1632년까지 베르니니가 만든 것으로 아주 화려한 작품이다. 천개 아래에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데 들어가지 못한다.
성 베드로의 동상, 발에 입맞춤을 하고 지나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손으로 만지고들 간다.
성 세바스티아노의 제단에 있는 인노센치오 11세의 실제 시신이라고 한다. 얼굴과 손이 부패 방지를 위해 은으로 덮여 있다.
역대 교황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맨 마지막에 2005년도에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이름이 적혀 있다.
스튜어트 왕조의 기념비. 세 사람은 카톨릭을 위해 왕좌를 거부했다고 한다.
예수님의 일생
밖으로 나와서 찍은 광장, 앞에서 하는 행사가 잘 보이도록 약간 비스듬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은 네로 전차 경기장에 있던 오벨리스크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전형적인 해시계 역할을 한다고.
밖에서 본 바티칸 대성당
성당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성당 주변의 골목으로 들어가 레스토랑을 찾았다. 구글로 검색해 들어간 'Arlu' 레스토랑
에피타이저
마르게리따 피자(8유로). 담백하니 맛있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마르게리따 피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피자였다. 이탈리아 국기의 색인 초록색, 흰색, 빨강색이 다 들어 있다고.
오징어 파스타(15유로), 많이 짰다.
까르보나라(11유로) 우리나라 까르보나라는 크림이 진한데 여기는 그렇게 진하지 않았다. 역시 짰다.
점심을 먹고 바티칸 대성당에서 가까운 산탄젤로 성을 보기로 했다. 바티칸 대성당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산탄젤로 성은 '천사의 성'이라고도 한다. 590년 로마에 흑사병이 돌았던 당시, 교황이 행진을 하던 도중 전쟁이 신인 미카엘 천사가 이 성 위로 나타났고 그러자 흑사병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도 이 성 위에는 미카엘 천사의 청동상이 남아 있다. 천사의 성은 원래 하드리아누스 황제(117년~138년)의 묘로 만들어졌다. 그 후에는 유사 시마다 교황이 피신하는 주요 요새로 이용되었고 계속 증개축되면서 성곽으로 사용되었다. 성에서 바티칸까지 '파셋토'라고 불리는 통로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바티칸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화해의 길'이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성벽에 밖으로 난 창문이나 문이 전혀 없고 미로처럼 길과 계단이 나 있었는데 많은 방들도 역시 미로처럼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낮에도 불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컴컴했다. 서양의 성은 이렇게 적이 안으로 침입할 수 없도록 완전히 봉쇄하여 지었다고 한다. 여기 살았던 군인이나 사람들은 좀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 있으면 햇빛도 잘 못보고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왜 교황님의 피신처로 사용되었는지 직접 가보니 이해가 되었다.
요기가 바로 '화해의 길'
바위를 던질 때 사용한 투석기
요기는 아마도 대포를 쏘던 곳이 아닐까?
여기는 서서 총을 쏘던 곳?
성 앞의 다리. 원래 성 바오로와 성 베드로 상만 있던 것을 베르니니가 10개의 상을 더 만들었다고 한다.
견고한 성벽
성 안에서 바라본 다리
미카엘 천사의 상
성 위에서 바라본 로마 시내의 모습
성 위에 있는 미카엘 천사의 상
멀리 보이는 바티칸 대성당
강 건너 로마 시내. 성당의 쿠폴라가 정말 많이 보인다. 이탈리아는 성당의 나라.
성 안의 작은 골목? 또는 정원?
성 구경을 마치고 나왔는데 이렇게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리에서 바라본 산탄젤로 성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다시 바티칸 성당 주변으로 나오다가 아이스크림 맛집이라는 '올드브릿지'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샀다. 3가지 맛 컵이 2.5유로였다. 어떤 맛을 골랐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맛있었다.
올드브릿지 아이스크림 가게
이탈리아는 이렇게 작은 가게들도 다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참 고풍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오는 길에 티라미수가 맛있다는 '폼피'에 들렀다. 나는 오리지널 티라미수를 하나 샀는데 그 날은 배가 불러 못 먹고 다음 날 베네치아 가는 기차 안에서 먹었다.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하루 지나서 그랬는지 그저 그런 맛이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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