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8.12.25.목

anna325 2008. 12. 25. 20:25

어제 방학을 했다.

이제 매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다지 기쁘지 않다.

시간이 많다는 것=심심하다는 것=한심하다는 것과 동의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옆반 홍샘은 심심하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책도 읽고, TV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데 심심하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서 나를 쳐다봤다.

이번 방학에는 나도 홍샘처럼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매일매일이 행복함으로 가득차게 보내봐야 겠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서점에 나가 책을 한 권 샀다.

며칠 전에 도서상품권이 생겼는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쓸 수 없는 거라 교보문고에 갔다.

오소희 작가의 새로 나온 아프리카 여행 에세이를 골랐다.

터키 여행기와 라오스 여행기에 이어 나를 기쁘게 해주겠지..

 

내일은 이사하는 날이다.

계약을 할 때 손 없는 날이라서 그 날로 정했다고 했더니

젊은 사람이 그런 것을 다 따진다며 다들 의아하게 쳐다봤었다.

그래도 좋은 날에 이사가서 나쁠 건 없잖아..

어쨌든 그래서 오늘 친구도 못 만나고 짐을 정리했다.

이 짐들이 전에는 다 어디 숨어있었는지..

정리를 해도해도 끝이 없네..

막상 이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또 쓸데없는 생각!!

가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 생각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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