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의 일들... 밤 10시쯤에 목포항에 도착해서 곧장 목포 역으로 왔다. 11시 20분 마지막 기차를 타고 새벽 2시에 논산역 도착... 6시 30분까지 의자에 앉아 있다가 TV를 보다가 하다가 터미널로 왔다. 7시 10분, 공주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쳐가며 자고 나니 터미널 도착... 시내버스는 아직도 파업 중인지 떠날 때와 똑같은 관광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밥을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가방의 짐을 정리하고 청소와 빨래를 마친 후, 저녁을 해 먹었다. 어제 한라산에 올라갔던 탓인지 다리가 퉁퉁 붓고 아팠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 사실 떠나기 전까지는 설렘이나 걱정들이 없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떠날 때가 가까워 오자 나의 집이 그렇게 편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