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여행을 할 때는 전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그 해 11월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이번 태국 여행이 아빠와 갔던 마지막 여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국 여행기를 올리는 내내 아빠 사진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져 혼이 났다. 이렇게 건강하시고, 이렇게 즐거워하시고, 이렇게 맛있게 드시고, 이렇게 행복해하셨던 아빠를 이제는 사진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그립고 또 많이도 보고 싶었다.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하기 시작한 건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부터였다. 우리 부모님은 시골에서 태어나셔서 평생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셨다. 농사를 지어서는 우리 남매가 대학에 다닐 때까지 학비를 대시기도 빠듯했기 때문에 가족 여행이라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