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미국(2019) 8

하와이 여행기(에필로그)

여행이 끝나고 그야말로 연습도 없이 실전 돌입! 늦깎이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바로 아기가 생겨서 지금은 2년째 육아휴직을 하고 20개월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늦깎이 엄마도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신혼여행 할 때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면서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새삼 그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가 나쁘기도 했다가 그랬다. 결혼 생활을 처음 하는 거라 그런지 신혼여행 할 때처럼 지금도 좌충우돌, 티격태격 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딸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하다. 나중에 우리 딸이 크면 다같이 하와이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래서 신혼여행 할 때는 같이 먹지 못했던 무스비도 먹어 보고 트롤리도 한 번 타보고 다른 섬에도 가서 화산도 구경해보고 싶다. 그..

하와이 여행기(7일차, 2019.2.15.금)-귀국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어젯밤 내내 뒤척이다가 새벽에서야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방 안 공기가 쎄하다. 남편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아까부터 말 한마디가 없다. 그래도 나는 같이 아침을 먹으러 가려고 먼저 씻고 창가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자기는 가지 않겠다고 혼자 내려가라고 했다. 어휴..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으면 어쩌자는 거야. 이런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남자를 봤나. 짜증이 확 났다. 그 때의 일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할 말은 많지만 구구절절 하지는 않겠다. 어찌어찌 해서 아침은 같이 먹게 되었지만 기분은 정말 꽝이었다. 나도 이젠 모르겠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그동안 호텔 조식 뷔..

하와이 여행기(6일차, 2019.2.14.목)-[오하우] T갤러리아 쇼핑, 와이키키 해변, 트롤리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오늘은 오전에는 가족들께 드릴 선물을 사고 오후에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기로 했다. 늘 그렇듯이 아침은 호텔 조식 뷔페에서 배부르게 먹고 느긋하게 길을 나섰다. 며칠 동안 호텔을 다니면서 1층 사진을 한 번도 찍지 못해서 오늘 한 번 찍어 보았다. 호텔 1층은 호텔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는 이렇게 나무를 심어 놓기도 하고, 파라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앉아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또 이쪽 도로의 인도와 반대쪽 도로의 인도끼리 건물이 터 있어서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통행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나 커피숍같은 가게도 몇 개 있어서 손님들이 지나다니기도 했다. 그럼 이제 슬슬 선물을 사러 가볼까..

하와이 여행기(5일차, 2019.2.13.수)-[오하우] 렌트카로 오하우 섬 돌아보기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오늘은 렌트카를 타고 오하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날이다. 흔히 오픈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 카를 빌려준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차는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탈 일은 없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되었다. 물론 나보다도 차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더 설레어 하는 것 같았다. 오늘도 아침으로 배부르고 맛있게 호텔 조식 뷔페를 먹고 렌트카 업체를 찾아 나섰다. 호텔에서 도보로 약 10분~15분 정로 걸리는 곳에 있어 걸어가기로 했다. 아침 8시부터 렌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호텔에서 7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고 인적도 드물어 거리가 무척 한산했다. 요 며..

하와이 여행기(4일차, 2019.2.12.화)-[오하우] 다이아몬드 헤드, 카카아코 벽화 거리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오늘은 자유 일정으로 오하우의 랜드마크 다이아몬드 헤드와 카카아코 벽화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텐을 걷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다. 저 멀리 시원하게 뻗어 있는 바다, 그 끝은 어디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넓고 푸르른 와이키키 바다가 매일 아침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이 상황이 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정말 태평양 한 가운데에 와 있는 것일까?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던 그 시간들이 나는 진심으로 행복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조식은 호텔 조식뷔페로 맛있게 시작했다.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원피스로 화사하게 꾸미고 호텔..

하와이 여행기(3일차, 2019.2.11.월)-[오하우] 하나우마 베이 스노쿨링, 스냅사진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하나우마 베이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오후에는 스냅사진을 찍는 일정이다. 아침은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먹었다. 나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조식 뷔페를 꼭 먹는데 뷔페의 만족도에 따라 그 호텔과 리조트의 만족도가 결정될 정도로 조식 뷔페를 사랑한다. 특히 뷔페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이 있으면 여행이 끝나고서도 그 호텔이나 리조트는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여기 호텔도 비싼 호텔이라 그런지 음식의 종류도 많고 맛 또한 훌륭했다. 그래서 하와이 여행 내내 아침에 과식을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다. 아침을 먹고 호텔 앞에 지정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검은..

하와이 여행기(2일차, 2019.2.10.일)-[오하우] 주 정부 청사, 대법원 청사, 와이키키 해변

(이 글에서 설명은 여행사에서 제공해 준 '투어팁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썼다.) 어제 너무 피곤했는지 아침에 늦게까지 자고 오전에 느지막히 일어났다. 일어나 커텐을 열어보니 벌써 날이 훤히 밝아 있었다. 서울은 어젯밤의 휘황찬란하고 화려했던 불빛들은 온데간데 없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도시의 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창문 앞에 서서 잠깐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는 교대로 씻고 서둘러 10시까지 운영되는 조식 뷔페를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호텔 숙박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조식 뷔페가 아니었던가. 아침에는 식욕이 별로 없어 많이 먹지 않는 남편과는 다르게 아침에도 식욕이 왕성한 나는 접시에 이것저것 골고루 담아 3차까지 맛있게 조식 뷔페를 즐겼다. 이 맛있는 음식을 오늘밖에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

하와이 여행기(1일차, 2019.2.9.토)-[한국] 결혼식, 서울 '더-K 호텔'

[한국] 달러화 환율 1달러=1,115원, 총 1,212달러=1,351,380원 환전 [6박 8일] -준비비: 7,071,805원 -8일간 총 생활비: 1,049.12달러(1,169,768.8원)+433,190원(한국에서 쓴 돈)=1,602,958.8원 -선물 구입비: 1,577,424원 -총 여행 경비: 10,252,187.8원 -1인당 여행 경비: 5,126,093.9원 2019년 2월 9일 나는 결혼을 했다. 작년 추석 다음 날이었던 2018년 9월 25일에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서 2019년 2월 5일 설날을 지내고 약 4개월 반만에 드디어 오늘 초고속으로 결혼을 한 것이다. 내 나이 서른 여덟.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없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조금은 늦은 나이에 나도 유부녀의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